4장 · 노란 목도리

전에 나는 이것이 꿈이 아니라고 적었다. 정정하지는 않겠다. 다만 덧붙인다. 이것은 꿈의 형태로 온다. 그때 아니라고 했던 건 이런 뜻이었다 — 보통 꿈은, 이틀마다 정확하게 오지 않는다.

이번 꿈은 등대를 오래 보여주지 않았다. 대신 등대 옆에 붙은 집, 그 집의 저녁에 오래 멈춰 있었다.

그 집에는 아이가 둘 있다. 코로, 그리고 코로의 동생.

아리아. 그 세계의 말로 '물에 비친 것'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름값을 하는 아이다. 노란 목도리를 하고 다니는데, 오빠의 빨간 목도리보다 매듭이 단정하다. 나는 이 남매를 구분하는 데 목도리가 필요 없다. 걸음걸이가 다르다. 코로는 어디든 반쯤 뛰어서 가고, 아리아는 걸으면서 본다. 길가의 웅덩이를, 지나가는 이웃의 표정을, 오빠가 방금 황급히 닫은 문을.

저녁의 그 집은 시끄럽다. 좋은 종류의 시끄러움이다. 오라가 부엌에서 무언가를 끓이고, 마리노는 교대 근무를 나가기 전에 장화를 찾고, 남매는 식탁에서 시시한 일로 다툰다. 이날의 다툼은 생선 껍질을 누가 먹을 것인가에 대한 것이었다. 판정을 맡은 오라가 껍질을 정확히 반으로 갈랐고, 남매는 서로의 몫이 더 크다고 주장했다. 두 발로 걷고 학교에 다니고 세금을 내는 세계에서도, 동생과 오빠는 생선 껍질로 싸운다. 나는 그게 이상하게 안심이 됐다.

밤이 되자 꿈은 복도에 멈췄다.

코로의 방문 아래로 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등대의 불빛과는 다른 빛이다. 등대의 빛은 쓸고 지나가지만, 이 빛은 고여 있다. 나는 저 빛이 무엇인지 안다. 저 방에서 씌어진 문장들을, 나는 이미 여러 번 읽었다.

아리아가 복도에 서 있었다.

물잔을 가지러 나온 참이었을 것이다. 그 애는 물잔을 든 채로, 문틈의 빛을 오래 보았다. 문을 두드리지 않았다. 소리쳐 부르지도 않았다. 그냥 보았다 — 걸으면서 웅덩이를 보던 그 눈으로. 이윽고 빛이 훅 꺼졌고, 방 안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와 함께 지나치게 자연스러운 헛기침이 들렸다. 아리아는 물을 한 모금 마시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제 방으로 돌아갔다.

문 앞에서 딱 한 번, 뒤를 돌아보았다.

다음 날 아침 식탁에서 아리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코로는 동생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을 불안해했다. 나는 그 마음을 조금 알 것 같다. 눈치 빠른 사람의 침묵은, 질문보다 시끄럽다.

꿈은 거기서 끝났다. 깨어나서 이 기록을 적는 지금도, 복도의 그 빛이 눈에 남아 있다. 고여 있던, 문틈의 빛. 나는 그 빛의 정체를 알고 있고, 아리아는 아직 모른다. 다만 저 아이는 모르는 것을 오래 모른 채로 두는 성격이 아니다.

그건 오빠가 제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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